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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내 아내의 입덧지옥 극복기

by 리써치대디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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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써치대디입니다. 
오늘은 아내가 겪었던 입덧 기간과 증상 그리고 극복하려고 

어떤 노력들을 했었는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기간

임신 8주~15주 참을만한 수준
임신 16주~20주 지옥
임신 21주~출산 왜 안 끝나지 하다가 출산과 동시에 끝남

 

 

증상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 체중감소
저희 아내는 8주부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메스껍고 울렁거림의 수준이 참을만한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6주가 되었습니다.
입덧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구토하며 밤을 지새우던 분의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지금까지 수준이면 다른 분들에 비해 입덧 약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고 

너무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 며칠 뒤에 바로 박살이 나더군요. 
구토와 그로 인한 체중감소가 시작됐습니다. 

음식 냄새만 맡아도 울렁거리고 거의 매일 먹는 족족 구토했습니다. 
잘 먹던 음식들도 못 먹게 되고, 그나마 먹힌다고 먹는 것도 거의 게워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약 5kg 정도 빠졌습니다. 살이 너무 빠져서 안 되겠다 싶어서 입덧 약을 알아보게 되었고 
다행히 약이 효과가 있어 견딜 수 있었습니다.

 

21주부터는 다행히 구토의 횟수는 확연히 감소했고 울렁거림도 그 전보단 많이 좋아져 약 복용량도 줄였습니다. 
곧 끝나겠지 끝나겠지 하다가 결국 출산하고 끝나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저희처럼 막달까지 안 겪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노력

입덧 약

한국에서는 디클렉틴이라는 약이 제일 유명하더라고요.
디클렉틴은 독실라민숙신산염 10mg에 비타민 B6의 일종인 피리독신염산염 10mg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허가를 받은 약으로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한 약이라고 하더라고요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처(FDA)에서도 A등급으로 분류되어있습니다.

저는 해외에 거주 중이어서 독실라민숙신산염(doxylamine succinate) 25mg으로 이루어진 약을 사서 먹었습니다.
효과는 제대로 봤습니다. 해외에 계신 분들도 저 성분으로 된 약 달라고 해서 드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는데요, 독실라민숙신산염이 수면 유도제로도 쓰이는 성분이어서 먹으면 정말 졸리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아내도 먹으면 30분도 못 버티고 잠들더라고요. 그러니 자기 전에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면 입덧 심하지 않으신 분들은 자기 전에 먹은 걸로 하루 견딜만하실 거예요.

근데 보통 약까지 찾으시는 분들은 증상이 심하다는 거겠죠?
입덧 약은 하루 최대 4알까지 괜찮다고 하니 처음에는 자기 전에만 드셔 보시고 그걸로 안되면 오전이나 오후에도 

드셔 보시면서 복용량을 조절하시길 권합니다. 일하시는 분들은 낮에 안 드시는 게 좋겠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시면

쪼개서 드시면서 졸리게 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니 참고하세요.

 



신 음식

신 음식이 입덧에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많이 들어왔기에 새콤달콤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아내는 메스꺼울 때마다 열심히 먹기 시작했는데, 얼마 못가 전부 제 간식이 돼버렸습니다. 
계속 그것만 먹으면 물려서 더 이상 못 먹게 된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죠 ㅠㅠ
그 이후에 요구르트, 요플레, 사과, 토마토, 키위, 수박, 석류 등 다양하게 시도를 했고 대부분 효과를 봤습니다.
특히 저희 같은 경우는 과일이 잘 맞았던 거 같아요.

생강
다음으로 시도했던 것은 생강입니다. 차로 먹을 수도 있지만 그냥 조금 잘라서 입에 물고 있는 게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집에 있던 생강 껍질을 까서 입에 물렸습니다. 역시 효과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매워했고 이 방법은 너무 울렁거린다 싶을 때만 사용했습니다. 

보리차&루이보스차
물도 바꿔봤습니다. 원래는 정수를 먹었었는데, 보리차를 우려먹기 시작했고 이것도 꽤나 효과를 봤습니다. 
중간에 지인이 양수에 좋다는 루이보스차를 선물해줘서 보리차 대신 루이보스차를 계속 먹었고

이것 역시 그냥 물을 먹을 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드라이브&산책
입덧하는 기간에는 정말 기분전환이 중요하더라고요 드라이브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입덧을 많이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때는 창문 열고 환기도 많이 했습니다.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여도 확실히 다른 공기가 들어오니까 괜찮아하더라고요.
좀 먼 곳으로 쇼핑도 가보기도 하고, 주말이면 도시락 같이 준비해서 돗자리 펴고 공원에서 바람 쐬기도 하고요.
이렇게 같이 준비하는 것도 입덧 완화에 좋았습니다. 집중해서 같이 준비하니까 입덧에 신경을 안 쓰게 돼서 그런 거 같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 마음껏 먹기
먹고 싶은 거 먹어서 기분이 좋아지고 당연히 입덧은 그 순간 잊게 되었죠.
비싸서 평소에 자주 못 먹던 거 무리해서 많이 먹였습니다.
순두부, 보쌈, 빙수, 해물찜, 햄버거, 갈비, 냉면, 소고기 등
제일 비싼 소고기가 제일 잘 통하더라고요 ㅎㅎㅎㅎ

 


오늘은 저희 아내의 입덧을 견뎌온 과정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저희의 경험도 참고해 보시고 그것 외에도 다양하게 시도해보셔서
입덧기간 잘 넘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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